시 관리대상 교인 1만914명 중 72.5% 검사…나머지 3천1명 대부분 무증상
오는 8일부터 증상 없는 교인 격리 해제…고위험군 시민 방문 검사 등 실시
'고된 방역' |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상대로 한 진단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대구시는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검사를 확대해 조기에 환자를 찾고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은 1만914명이고 이 가운데 4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과 함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천지 교인 중 진단 검사를 받은 인원은 7천913명(72.5%)이다. 또 검사 결과가 나온 5천715명 가운데 55.4%인 3천1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달 18일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환자(31번) 발생 후 지금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가운데서도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천1명과 유증상자 1천193명게 진단 검사를 먼저 시행했다.
그 뒤 자가 격리 상태인 무증상 교인을 상대로 한 진단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3천1명 가운데 일부는 뒤늦게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신천지 교인들을 자동으로 격리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상대로 한 검사를 계속하되 8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 검사 없이 격리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중대본 측은 "오는 8일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 자가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이 시점에는 모든 무증상자자동 격리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한 공문을 대구시에 보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영남대병원 'Drive-thru' 선별진료소 |
대구시도 신천지 교인 진단검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의료 인력 등을 재배치해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시민 가운데 고령이고 지병을 앓는 고위험군에는 구·군 보건소에서 전담팀을 구성해 예약제 방문 검사를 시행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시민을 상대로 한 진단검사를 위해 7곳에서 운영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검사소도 적극 활용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검사를 확대하고 고위험군은 집중해서 돌볼 방침이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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