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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1인실 아니면 안 가겠다"…신천지 교인들, 대구서 입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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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이 확진 판정에도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측에 엄중히 경고하고, 신천지 측이 기부한 성금 100억원도 거절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신천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20억원을 기부하고 이중 100억원을 대구시에 전달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날 대구시에 이어 공동모금회도 기부금 반환을 결정하면서 기부금은 모두 신천지에 되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성금을 거부한 이유로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 신천지 교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를 거부하는 사태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입소를 거부한 이들 중 절대다수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1인실이 아니면 안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천안공무원시설은 2인실이 300개 있어 600명이 입소할 수 있는데, 오늘 306명밖에 못 보냈다"고 밝혔다.

권 시장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중 2인실을 쓰겠다고 밝힌 이는 단 12명이다.

권 시장은 "많은 분이 두려워하고 공포에 떨고 밤잠을 안 자고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2인실에는 못 들어간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러면 생활치료센터를 아무리 확보해도 자가에서 대기하는 분들을 줄일 수 없다"고 탄식했다.

또 신천지 교인 중 대구시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거나 연락을 두절하는 이들도 많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고의적인지는 모르지만, 전화 연결이 안 되는 분들도 나타나고 있다"며 "자기는 검사받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1768명에 달한다.

다만 구·군 보건소 시스템에 입력한 내용이 질병관리본부로 전달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실제로 검사를 받지 않은 이는 더 적은 수일 것으로 예상한다.

권 시장은 "교인들의 방역대책 협조 문제는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자세로 해줘야 한다고 다시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이와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입소 및 검사 거부에 관해 확인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권 시장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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