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잠복기 14일 넘어…보건당국 "다른 감염경로 등 조사 중"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검사 (CG) |
8일 안산시에 따르면 상록구 이동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로, 지난달 16일 신천지 교회 대구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는 지난 1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이후에도 오는 11일까지 능동모니터링 대상자로 관리돼 왔다.
그러다 신천지 무증상 신도들에 대한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되면서 A씨도 7일 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이날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금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대구 예배 참석 후 21일 만이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잠복기 14일을 훨씬 넘긴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4일 이상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동시에 '14일 자가격리' 이후 해제할 경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씨에 대한 추가 정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 보건당국은 A씨의 '뒤늦은' 확진에 두 가지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하나는 A씨가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 외에 기존 감염자와 접촉 등 아직 확인되지 않는 다른 감염경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난달 16일 대구 예배 참석 당시 바이러스에 노출됐으나 체내 바이러스 양이 증상 발현을 일으킬 정도로 많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다.
안산 상록구 보건소 관계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 양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있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젊은 사람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의 감염 과정은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통상 14일로 보고 이후 자가격리에서 해제하도록 한 조치는 현재로서는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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