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신천지 연관 여부엔 "당사자들 부인, 확정하는 건 무리"
신천지 "자체 조사 결과 온천교회 연관 교인 없다" 강력 반발
부산 온천교회, 또 다른 무더기 감염될까 (CG)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지난달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원지가 된 부산 온천교회에 대한 보건당국 역학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온천교회 집단감염 원인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온천교회 집단감염 관련 역학조사를 벌여온 부산시가 '온천교회 확진자 중 일부의 신천지 인근 동선이 확인됐다'고 공개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신천지는 '온천교회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5일 코로나19 정례 온라인 브리핑에서 "온천교회 확진자를 모두 GPS 추적한 결과 확진자 몇 명이 신천지 연관 시설 인근을 규칙적으로 방문한 동선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GPS 추적 결과가 100∼500m 오차가 있기 때문에 GPS 결과만으로 (온천교회) 확진자가 신천지 시설을 방문했다고 확정하기가 굉장히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연관 시설 인근을 방문한 것으로 나온 확진자들이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모두 부인했기 때문에 이런 정황만으로 해당 확진자들이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든지, 온천교회 집단감염이 신천지와 관련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닫힌 야고보 지파 부산교회 |
신천지 측은 "온천교회와 신천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천지 부산 관계자는 "부산 교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온천교회와 관련 있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동선에서 의심 정황이 있다는 확진자가 부산시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없기 때문에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부산시에서 신천지 시설 인근을 자주 방문한 사람이 누군지, 해당 시설이 어디인지 알려주면 즉각 확인할 뜻이 있다"면서 "신천지 교인들은 지난 19일부터 교회나 관련 시설에 간 적이 없기 때문에 (온천교회 집단 감염과) 우리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1∼23일 온천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고, 일각에서 온천교회 확진자 중 일부가 신천지와 연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온천교회에서는 신도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확진자가 40명이 넘는다.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정례 온라인 브리핑에서 경찰에 의뢰해 넘겨받은 신도 GPS 추적 결과를 바탕으로 한 온천교회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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