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세계은행·IMF "저빈국이 코로나19 싸울 수 있도록 채무 상환 유예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저빈국으로 확산되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을 상대로 채무 상환 유예를 요청했다. 한정된 재원을 보건의료 등에 쏟을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세계은행과 IMF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국제개발협회(IDA)로 지원을 받는 나라 76개국 대해 채권국들이 채무 유예에 나서 달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인해 IDA 지원 국가들의 경우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결과가 발행할 수 있다"면서 "각국 정부와 세계은행, IMF가 법에 따라 즉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채권자들이 IDA 지원 대상국에 대한 채무 상환 유예와 같은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런 채무 상환 유예는 IDA 지원 대상국들이 코로나19에 맞서는 데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해 줄뿐더러,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IDA의 지원을 받는 나라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1175달러(144만원)를 밑도는 나라로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극빈국이다.


특히 세계은행과 IMF는 한국이 포함된 주요20개국(G20)에 대해 행동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G20은 26일 화상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액션플랜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G20을 상대로 IDA 지원국의 겪게 될 피해 규모와 어느 수준의 채무 유예가 필요한지 등을 파악하는 동시에 채권자들이 공식적으로 채무 상환 유예 등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IDA 지원국들은 올해 400억달러(49조 원)를 갚아야 한다. 일단 세계은행과 IMF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정부 간 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