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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에…작년 대기업 수출 쏠림현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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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잠정치

대기업 수출 13.5% 줄어…무역집중도 낮아져

중소·중견기업 수출도 감소…질적 개선 필요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대기업의 수출 집중도가 3년만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와 관계없이 대부분 기업이 수출 부진을 겪었지만 대기업이 반도체 업황 부진과 유가 하락 영향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19가 전세계 경기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대기업 중심의 타격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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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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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기업 수출 집중도, 3년만 하락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은 9만7400개로 1.2%(전년대비) 증가했고 수출액은 5412억달러(약 663조원)로 10.3%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3476억달러로 13.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중견기업(937억달러)은 4.6%, 중소기업(1000억달러) 3.3% 각각 감소하는데 그쳤다.

대기업은 자동차 등 소비재가 4.1% 증가했지만 반도체 등 자본재와 석유화학 등 원자재가 각각 18.3%, 9.8% 줄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005930) 등의 수출 실적이 줄면서 전체 대기업 수출에도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소득통계과 관계자는 “반도체 단가가 하락해 자본재 분야 수출금액이 크게 줄었고 석유화학도 유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며 “중견·중소기업도 의류나 기계류 등 수출이 줄었지만 대기업 감소폭이 더 컸다”고 풀이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전기전자·석유화학 부진에 10.4% 줄었고 도소매업과 기타산업도 각각 10.0%, 8.8% 감소했다. 대기업은 광제조업(-13.1%)과 도소매업(-18.7%) 감소폭이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컸다.

대기업 수출 감소 심화로 무역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4.6%로 전년(37.9%)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100대 기업도 2.6%포인트 내린 6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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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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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 전세계 교역 차질 불가피

지난해 수입기업은 19만2700개로 4.2%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6.4% 감소한 4955억달러(607조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에 따른 관련 원자재나 설비 등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수입액은 2977억달러, 중소기업 1194억달러로 각각 7.8%, 6.8% 감소했다. 대기업은 광물성 연료 등 원자재 수입이 10.1% 줄었고 소비재와 자본재도 각각 4.2%씩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자본재가 9.8% 늘었지만 원자재(-8.4%) 등이 감소해 수입액(784억달러)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산업별로는 기타산업이 12.9% 감소했고 이어 광제조업(-6.9%), 도소매업(-1.9%) 순이다. 상위 1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30.1%, 100대기업 54.4%로 전년대비 각각 1.1%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무역 집중도 완화는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성장해서가 아닌 대기업 수출 감소가 큰 영향을 차지한 만큼 질적인 개선으로 보기에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올해 코로나19가 전세계 확산하면서 교역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대기업 위주 수출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세계 교역이 감소할 경우 공급량이 가장 많은 대기업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과 중국 공장 가동 등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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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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