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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세먼지로부터 폐 건강 지켜내는 '흰색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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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소형]
베이비뉴스

마늘은 폐 건강을 지켜주는 대표적인 음식.ⓒ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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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외출은 잦아지지만 심해지는 미세먼지나 황사 등으로 호흡기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지기 쉽습니다.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코나 목이 가렵고 따갑거나 콧물, 기침, 가래 등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비염이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 역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호흡기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공기 오염이 심해지는 봄철 건강관리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 마시기입니다. 폐와 기관지는 물론이고 코와 목 등 호흡기는 항상 건조하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호흡기의 점막이 건조할 경우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달라붙기 쉽고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셔서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미세먼지 등이 호흡기에 쌓이지 않고 잘 배출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음식의 색이 영향을 주는 장부가 따로 있습니다. 검은색은 신장, 녹색은 간, 황색은 비장, 붉은색은 심장 그리고 흰색은 폐입니다. 즉 소화기관인 비장이 약하다면 단호박이나 당근처럼 황색을 띠는 음식을 먹으면 되고 심장이 약하다면 토마토나 석류처럼 붉은색의 음식을 섭취하면 효과적입니다.

마찬가지로 흰색 음식은 폐를 비롯한 호흡기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주로 도라지, 마늘, 무와 같은 음식들이 호흡기에 쌓이는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고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도라지는 사포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염증을 완화하기 때문에 편도염, 인후염, 기관지염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 '길경’이라는 약재명을 갖고 있는 도라지는 감기로 인한 기침과 가래는 물론이고 미세먼지로 인해 목이나 코가 가렵고 따끔거릴 때도 도움이 됩니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오래 끓여야 잘 우러나기 때문에 약한 불에 장시간 끓여서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다만 도라지는 약효가 강한 편이라 감초 등과 함께 달여서 먹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감초와 도라지는 궁합이 잘 맞는 약재로 호흡기의 손상을 보호하며 각종 호흡기 관련 증상을 가라앉혀줍니다.

마늘 역시 해독에 좋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마늘에는 비타민을 비롯해서 황 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유해물질의 배출을 돕습니다. 중금속을 비롯해서 공기 오염으로 인해 폐에 쌓이는 각종 노폐물들을 제거하며 손상된 폐와 기관지를 회복시켜줍니다. 또한 마늘에 들어 있는 비타민 B군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지치고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는 성질이 차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폐에 쌓이는 열을 식혀주며 진액을 보충해서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줍니다. 특히 비타민 A 성분은 미세먼지로 인해 예민해지고 손상 받기 쉬운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목이 칼칼하고 따갑게 느껴질 때 혹은 콧물이 나고 가래가 생겼을 때 무를 곱게 갈아서 즙으로 만들어 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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