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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차별화된 DNA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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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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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김준 총괄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사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주요 제품의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설립이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온 차별화된 DNA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급락과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수요 감소, LG화학과의 소송에 따른 비용부담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실정이며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막대한 상황이다.


배터리 부문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차질, 수요 감소 등으로 여건이 녹록지 않다. 유럽 소재 공장들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고 가동과 부품 수급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정유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따른 자발적 감산 돌입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3월 탈황설비 정상가동 등도 호재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50조원 규모를 기록하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 7~8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는 상당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제2의 반도체'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볼 수 있다"며 " 차별화된 DNA란 결국 기술과 노하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고 지속적인 사업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유정준 SK E&S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 김종훈 사외이사 재선임, 정관 일부 개정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경영철학에 반영하는 SK 매니지먼트 시스템(SK Management System)과 구성원 교육 시스템 설치·운영을 위한 사업목적 신설 등의 내용을 반영한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이 통과했다. 이밖에 임원등급 통합에 따른 퇴직금 규정 개정, 주식매수 선택권, 이사보수 한도 등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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