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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주총도 온라인 생중계…"SKT 방식으로 코로나19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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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업계 최초 주총 현장 온라인 생중계…CEO가 직접 PT·소액주주와 즉석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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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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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코로나19(COVID-19) 여파에 SK텔레콤도 자유롭기 어렵지만 국내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회사로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앞세워 우리만의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진행된 '제36기 정기주주총회' 의장으로 나서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의 대처가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자본시장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주총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 온라인 생중계 주총…위기에 빛난 박정호식 소통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날 주주총회는 현장과 동시에 온라인 생중계로도 병행됐다. 주총 현장 온라인생중계 도입은 국내 대기업 중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주주들은 집 안에서도 PC나 모바일로 주총을 지켜보고 질문사항도 온라인으로 전달했다.

이날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SK텔레콤의 대응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면서 주총을 시작했다. 박 사장은 "선도적으로 한 달동안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했는데 디지털워크로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일하는 모습을 예전과 다르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비대면·비접촉 영업과 마케팅 등 오랫동안 준비했던 방식을 테스트하고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박정호 사장과 유영상 MNO사업부장,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등 4대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2019년 주요 성과와 2020년 영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경영진들은 주주와 별도 질의 응답시간을 마련해 경직된 주총 분위기에서 벗어난 열린 주총 문화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주총현장에선 주주들간 거리를 두기 위해 좌석 간격을 조정했고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지난해 약 150명이 참석했던 주총장에는 50명이 채 안되는 주주가 참석했다.



전직원 재택근무 선제 조치…"'하이브리드 방식' 일하는 문화 정착"



SK텔레콤은 지난달 24일부터 전사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임직원 건강과 안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 확산을 조기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이후에도 SK 텔레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사회 안전 확보를 위해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고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참고해 향후 재택근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재택근무를 통해 장기적으로 대면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재택 시행에도 △클라우드 PC '마이데스크' △협업 툴 '팀즈 (Teams)' △'T 전화 그룹통화' 등 당사 비대면 업무 솔루션을 활용해 공백없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콜센터 구성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업계 최초로 콜센터 구성원 대상 재택근무를 지난 12일부터 전격 시행했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도록 사무실과 같은 수준의 근무 환경 구축 등 업무 시스템을 최대 지원하고 있다

또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등 방역물품 상시 제공 △위생물품 구매 지원 △사무실 내 근무 이격 거리 보장 등 감염 예방 지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재택근무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 방식을 체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궁극적으로 SK텔레콤은 대면·비대면 업무 방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일하는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박정호 사장은 올해 계획했던 SK브로드밴드 기업공개(IPO) 일정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자회사들의 IPO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자본시장 변동폭이 매우 불안하고 사업계획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우려 때문이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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