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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부산시, 온천교회 집단 감염과 신천지 연관성 결론 못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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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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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온천교회 집단 감염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온천교회 확진자 일부가 신천지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GPS 추적 범위 오차에다가 본인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을 고려해 연관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온천교회 확진자 중 10명 이상이 금정구 장전동 신천지 관련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장전동에 신천지 60㎡ 규모의 센터와 모임방 등 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시는 온천교회 감염원을 확인하기 위한 GPS 추적조사를 통해 먼저 발생한 집단 감염과의 연관성을 추적해 왔다. 온천교회 확진자 34명에 대한 GPS 추적자료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조사 결과 10명 이상이 2월 한 달 간 신천지 시설 인근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확진자는 몇 시간을 머물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GPS 추적 결과가 500m 오차가 있고 본인들이 아니라고 진술하기 때문에 특정 시설을 방문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온천교회 집단 감염이 시작된 최초 증상발생일이 A 확진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한 지난달 6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초 증상 발생자로 알려진 김해 거주 확진자는 지난 달 16일 증상이 발현됐는데 A 확진자의 발현이 이보다 앞섰다는 결론이다. 이는 A 확진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당시 시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3일 최초 증상이 발현됐다’고 말한 것을 뒤집는 결과다.

시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조회 자료와 의무기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온천교회 신도인 A 확진자가 지난달 6일 목 건조, 콧물 등의 증세로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투약을 지속적으로 했으며 점점 증상이 심해진 것을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온천교회 집단 발생은 A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또 “GPS 추적 결과 A 확진자에게 의심스러운 동선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는 온천교회 최초 확진자는 A 확진자였으며 지난달 14~17일 수련회에 참석한 청년부 100여명을 중심으로 증폭된 것으로 봤다. 수련회에서는 평소보다 접촉 강도는 강하고 접촉 기간도 길었으며 접촉한 사람의 범위도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천교회 연관 확진자는 총 41명으로 이중 신도는 34명이며 7명은 이들 신도와 접촉해 감염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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