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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반도체 쇼크' 지난해 수출액 10.3%↓…대기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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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특성별 무역통계…대기업 집중도 3년만에 완화

자동차 등 소비재는 일부 성장…코로나19 올해 '난망'

뉴스1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19.8.2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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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반도체 가격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10% 넘게 감소했다.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인 '수출 집중도'가 3년 만에 낮아진 것도 같은 이유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상황도 악화되고 있어 수출 기업의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기업은 9만7400개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5412억달러(약 663조원)로 10.3%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액은 3476억달러로 전년대비(4020억달러) 13.5%(544억달러)나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937억달러로 1년 전(982억달러)보다 4.6%(45억달러) 줄었으며 중소기업은 1000억달러로 1년 전(1034억달러)보다 3.3%(34억달러) 감소했다.

대기업 내에서는 자동차 등 소비재의 수출이 4.1% 늘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자본재와 석유화학 등 원자재가 각각 18.3%, 9.8% 줄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기업 수출이 부진하면서 대기업 무역 쏠림 지표상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4.6%로 1년전 37.9%보다 3.3%포인트(p) 낮아졌다. 2016년 이후 3년만 에 완화됐다.

다만 이 같은 완화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성장으로 이뤄진 결과가 아닌 만큼 실질적 완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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