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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벌 원팀’ 이뤄 코로나 대응키로 한 G20 화상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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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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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정상이 26일 특별 화상회의를 열어 머리를 맞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맞아 우왕좌왕하며 각자도생하던 주요국들이 글로벌 대응 전선을 구축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특히 이번 화상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처음 제안했던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파력이 매우 강한 감염병에 맞서 이기려면 방역 시스템과 임상 경험의 공유, 의료장비 지원, 그리고 국제적인 백신 공동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날 회의 의제 중 하나도 보건ㆍ방역 분야 협력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상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보건ㆍ방역 조치와 성과를 설명하면서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 △독자적인 자가진단 앱 개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소개했다. 코로나19 대응 전선에서 모범 사례로 꼽히는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기회를 가진 것 자체가 소득이었다.

보건ㆍ방역 협력과 함께 이날 회의에서 강조된 것은 코로나19발(發) 경제 위기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국경을 걸어 잠그고 국제적 이동을 제한하자 교역과 투자, 생산 활동이 멈춰 섰다. 이대로 가면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을 능가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G20 정상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해 만든 국제 공조 체계다. 코로나19 발병과 확산 책임을 놓고 갈등하던 미국과 중국이 뒤늦게나마 G20 정신으로 돌아온 것은 다행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국제사회의 국경 봉쇄 기간이 길어져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흐름이다. 세계 경제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서라도 국가 간 경제 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은 유지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각국의 국경 관리 조치가 기업인 등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해하지 않는 합리적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시의적절한 제안이었다. 국제사회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다 같이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는 원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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