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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면접’으로 청년 대신 ‘비례2번’ 꿰찬 손학규… 탈당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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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24일 박재홍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돼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바른미래당 대표를 내려놓았던 손학규 전 대표가 ‘새벽 면접’으로 비례대표 후보 2번에 배치되자 민생당 안팎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반발한 민생당 의원들의 공천 신청 철회와 탈당이 이어짐에 따라 민생당의 교섭단체 지위도 불안해지고 있다.

민생당은 26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 1번에는 외부 영입 인사인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 2번에는 손 전 대표, 3번에는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 4번에는 강신업 민생당 대변인이 배치됐다. 10번 안에 민생당이 강조했던 ‘청년 미래세대’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은 지역구ㆍ비례대표 후보자 신청 접수 마감일인 23일까지 손 전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공관위는 전날에도 “특정후보를 전략공천 했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손 전 대표도 비례대표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왔다. 지난달 5일 “공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며 “손학규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미래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는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미래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돼 세대교체를 이루고 낡은 정치 구조를 혁파하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1993년 정계에 입문해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 장관도 역임했다.

그랬던 손 전 대표가 돌연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에 배치됐다. 손 전 대표 측은 “손 전 대표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고심 끝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청 접수 마감 후인 25일 저녁 공천 신청을 했고, 26일 새벽 갑작스레 면접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즉각 당 내부에서 갈등이 터져나왔다. 11번에 배치됐던 박주현 민생당 의원은 이날 공천 신청을 철회했으며 비례대표 순번에서 빠진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은 탈당했다. 그는 “당선 가능 순번까진 어렵겠다 생각했지만 배제는 예상치 못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지금의 제가 많이 부족했다로 갈음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의원도 25일 민생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민생당 소속 국회의원은 총 20명으로 추가 탈당 시 민생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외부 시선도 곱지 않다. 김예림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집불통과 위선으로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국민이 대안으로 선택한 제3정당을 스스로 붕괴시킨 구태 정치인 손 전 대표가 본인 스스로를 셀프 공천을 했다”며 “국민이 소중하게 만들어 주신 제3당을 스스로 나락까지 떨어트리고 망가트린 이유는 결국 본인의 국회의원 배지를 향한 구역질 나는 노욕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생당은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7일 전에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받은 뒤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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