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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명+α' 코로나19發 실업공포, 세계 경제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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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실업자 2500만명 이상 예측

미국, 역사상 최대 실업급여 신청

아일랜드, 실업률 3개월래 폭증 경고

각국 자택 대피령 충격 고려하면 실제 실직자는 추정조차 안 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발 실업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400만건에 가까운 실업수당 신청이 쇄도했으며 아일랜드에서는 실업률이 4배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전 세계 실업자가 25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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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LO는 이번 사태가 금융 위기 당시의 대량실업 충격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 위기 때는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이번에는 '2500만명+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ILO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례가 예상보다 많다"면서 "2500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LO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4% 감소할 경우 최대 2470만명의 실업자가, 8%가 감소하면 최대 3600만명까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 관계자의 발언은 ILO의 실직 전망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각국의 실업 상황도 이런 전망에 부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주 등의 자택피난령을 비롯해 기업들의 현금 부족 사태로 직원들이 퇴직하거나 휴직하는 사례가 잇달아 이달 셋째 주(15~21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장 기간 유지된 미국의 일자리 만들기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국민이 느끼는 실업 위협은 한층 심각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3%가 본인 또는 가까운 가족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답했다. 아직 본인과 주변 가족 모두 일자리를 잃지 않았다고 응답한 이 가운데 절반은 미래에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임스 불러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에서 46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실업은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지난달 4.8%를 기록한 실업률이 오는 6월에는 18%에 이를 것이라는 경제사회연구소(ESRI)의 전망이 나왔다. 이 연구소는 "지난 5년간 아일랜드가 33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코로나19로 25만개에서 3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노동부에 따르면 10만개의 기업이 직원 120만명에 대한 임금 지원을 요청했다. 단축근무나 유급휴직에 들어간 직원에 대한 급여를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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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인도 빈민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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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국이 유례를 찾기 어려운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단기적인 실업은 그 규모를 추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가령 13억 인구의 인도는 21일간 봉쇄를 선언했는데, 이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일용직 근로자 1억2000만명이 소득이 없어 생존의 위기에 직면했다. 외신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이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수백㎞를 걷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여행 및 서비스업계에서는 3800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고용 상황도 총체적으로 난맥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 도시에서 9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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