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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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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신천지 교육생, 보은 생활치료센터 무단이탈…대구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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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 ㄱ(26)씨 보은 생활치료센터 이탈

대구시 “주변 주민께 죄송…ㄱ씨 고발 조처”

확진자 관리 구멍…경찰 추가 배치 관리 강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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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대구지역 신천지 교육생이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이탈해 주민을 접촉한 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의 생활치료센터 확진자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는 이 교육생을 고발 조처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은 생활치료센터에 경찰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다.

채홍호 대구부시장은 27일 대구시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충북 보은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던 코로나19 확진자(신천지 교육생)이 센터를 무단이탈해 주민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확진자를 감염병 관리법 위반죄 등으로 고발 조처한다”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보은군민께서 많이 놀랐을 것이다. 작은 방심으로 불미스런 결과를 초래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센터 주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더는 확진자를 이곳에 입소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지금 대구 등의 확진자 180여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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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북도 등의 말을 종합하면, 보은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던 ㄱ(26)씨가 26일 오후 2~3시 사이 센터를 무단으로 이탈해 주변 주민과 접촉했다. 보은군 보건소 관계자는 “ㄱ씨가 한 주민에게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진이라고 속이고 접근했으며, 이 주민은 ㄱ씨에게 ‘고생이 많다’며 커피까지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면사무소, 경찰 등의 협조로 1시간여 만에 ㄱ씨를 다시 격리 공간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보은군 보건소 등은 ㄱ씨와 접촉한 주민을 자가 격리 조처했으며, 증상 발현 여부를 지켜본 뒤 30일께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천지 교육생인 ㄱ씨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돼 지난 14일 이곳에 입소했으며, 지난 17일 검사에선 양성, 24일 검사에선 보류 판정을 받아 재검사를 앞두고 있었다. 보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단 관계자는 “ㄱ씨가 폐기물 수거·방역 시간대에 문이 열리고, 혼잡한 틈을 타 격리 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씨는 대구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추가 조사를 한 뒤 법적 조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지역에는 제천·충주·보은 등 4곳에 생활치료센터가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대구 등의 코로나19 확진자 400여명이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김용호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은 보은 생활치료센터에 경찰 8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다. 애초 보은 생활치료센터에는 대구시 직원 13명, 경찰 3명, 소방 1명, 의료진 26명 등 70명이 배치돼 관리해왔다. 보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단 관계자는 “확진자 관리에 허점이 있었다. 경찰을 추가 배치해 외곽 순찰과 정문 출입 관리에 나서는 등 생활치료센터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윤주 김일우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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