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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英 왕실·내각 줄줄이 확진…왕세자 이어 총리 코로나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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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1·사진)에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5)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가벼운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료책임자의 개인적 조언에 따라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확진 사실을 알렸다.

존슨 총리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양성 확진 사실을 공개하며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위해 영상회의 등으로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감염이 확인되면서 총리관저 직원 중 일부는 물론 최근까지 함께 일했던 리시 수낙 재무장관, 맷 행콕 보건부 장관 등도 자가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가 치료 등을 위해 쉬어야 할 경우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사실상의 총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틀 전에는 찰스 왕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영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그는 가벼운 증상이 발현된 상태로 현재까지 그의 건강을 둘러싼 특이 보도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확진 판정 이후 찰스 왕세자 부부는 정부 권고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찰스 왕세자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왕실 측은 "여러 건의 공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어떤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밝히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존슨 총리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던 네이딘 도리스 보건부 정무차관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존슨 총리의 확진 사실이 확인된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영국 내 누적 확진자는 1만1816명, 사망자는 580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4.9%로 독일(0.59%)보다 8배 이상 높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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