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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몇 수 앞 내다 본 김정수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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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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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시즌은 스프링만 있는게 아니다. 길게 보고 강한 팀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온라인으로 무대를 바꾼 것도 그에게는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1라운드 순위 싸움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드래곤X를 제압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의 용병술을 빼 놓을 수 없었다.

T1이 반환점을 돌아 시작한 2라운드서 2연승을 올리면서 선두 젠지를 한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T1은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드래곤X 2라운드 경기서 조합의 특징을 잘 살려 후반 응집력을 바탕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테디' 박진성이 발군의 폭발력으로 1세트 역전승을 이끌었고, 2세트에서도 비원딜 챔프 카시오페아로 캐리 하면서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이 승리로 T1은 시즌 9승(2패, 득실 +13)째를 거두면서 단독 1위 젠지를 다시 한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1라운드 내내 순위 경쟁을 벌였던 드래곤X를 상대로 거둔 의미 있는 승리였다.

경기 후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줘서 고맙다. 후반으로 가면 우리가 조합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5명이 한 팀 처럼 해줬다"며 선수들에 대한 칭찬으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선수 기용부터 '롤드컵 청부사'로 이름을 날리는 김정수 감독의 용병술이 눈에 띄었다. 바로 '엘림' 최엘림의 선발 기용이었다. 2경기 연속 신예의 선발 기용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엘림과 커즈 두 선수 모두 잘한다. 아직 '커즈' 문우찬이 경험과 실력면에서 앞서지만 번갈아 쓸 생각"이라며 "엘림은 내전에서 꽤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과 영리한 플레이에 능해서 출전을 결정했다. 온라인이라 부담감이 롤파크 보다 크지 않고, 스프링 시즌이라 큰 그림을 생각해서 출전시켰다"라고 답변했다.

밴픽에서도 김정수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48분이라는 장기전을 펼쳤던 1세트는 철저하게 계산 속에서 만들어진 판이었다. 선수들의 수행능력까지 염두해둔 그의 판짜기였다. 드래곤X가 세트와 오른을 1픽과 2픽으로 가져가자 중후반 힘을 쓸 수 있는 챔피언들을 선택하면서 장기전을 생각한 조합을 구성했다.

김정수 감독은 "1세트는 선수들이 충분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5명이 한 팀 처럼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해줘서 1세트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세트 깜짝 카시오페아 픽도 마찬가지였다. 드래곤X가 바루스, 칼리스타를 T1은 아펠리오스, 이즈리얼, 시비르를 금지한 상황에서 카시오페아를 첫 픽 두번째 챔피언으로 선택했다. 화룡점정은 마지막 픽으로 골라잡은 루시안이었다. 비원딜 카시오페아는 원딜로, 원딜 챔피언 루시안은 미드로 보내 상대를 무너뜨렸다.

"평소 비원딜 챔피언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딜 챔피언들이 밴 되면서 카시오페아 원딜을 슬그머니 생각했는데, 기특하게도 (박)진성이가 1초를 남겨두고 카시오페아를 외쳤다(웃음)."

드래곤X전서 보여준 T1의 전략은 진정 이상적이었다. 조합의 특성을 십분 살리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는 상대의 맥을 끊는 밴픽으로 시작부터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LOL에서 용병술이란 무엇인가를 김정수 감독이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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