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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 가을 5G 아이폰 출시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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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수당 청구 300만건↑…수요충격 우려 고조

음식·화장지 구매 먼저…”신제품 나와도 못산다”

“금융위기랑 달라…고가폰 대신 저가폰으로 승부"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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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예정대로 올 가을 5G 아이폰을 출시하게 될 것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실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이 해마다 지켜 온 신제품 출시 시기를 올해도 지킬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전주의 28만1000건 대비 약 12배 늘어나는 등 수요 부진 우려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업수당 청구 급증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 신호탄일 수 있다면서,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실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실업수당 청구 300만건↑…코로나19發 수요충격 가시화

애플은 해마다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신형 아이폰은 줄곧 애플 전체 연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왔는데, 올해는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생산기지의 공급 차질이 예상되고,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됐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그에 대한 방증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직장을 잃은 미국인은 10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실물경제 위축은 애플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WSJ은 “중국 아이폰 부품·조립 공장들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공급 측면에선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애플은 향후 수요 위축이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사람들은 (신규 스마트폰보다는) 화장지나 식료품 구매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다음 달 급여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5G 아이폰 출시를 수개월 미루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전날 일본 닛케이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애플은 공급망 문제와 별개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현저히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애플은 최초의 5G폰이 크게 흥행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기 때완 달라…고가폰보단 저가폰으로 승부”

역사적으로 볼 때 애플이 5G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예정대로 강행할 가능성은 있다. 애플은 글로벌 금융위기 초창기였던 2007년 첫 아이폰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고, 두터운 마니아층도 어느 정도 수요를 뒷받침해 줄 수 있다.

상황에 맞춰 저가 아이폰 출시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 WSJ은 현재 개발 중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폰 SE 후속 모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고가폰보다 저가폰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11 라인업 가격을 낮추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여러가지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올해 애플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보인다. 아이폰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며, 주로 신제품이 이를 견인해왔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고가 정책과 서비스 판매에 의존해 온 애플의 전략도 올해 만큼은 부담이 될 수 있다. 3년 전 애플은 주력모델 가격을 1000달러 수준으로 50% 끌어올렸으며 이같은 고가 정책에 힘입어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 매출이 늘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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