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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대차 美 앨라배마 공장 ‘셧다운’ 연장…“더 길어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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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1일에서 내달 10일까지 가동 중단

中 제외한 6개국 해외공장 ‘셧다운’ 돌입

생산량 절반으로 급감…협력사 부담 가중

헤럴드경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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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앨라배마 공장의 셧다운(일시 폐쇄) 기간을 이달 31일에서 내달 10일까지 연장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가동 중단 연장 계획을 현지 직원들에게 공지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데다 이동제한과 휴교 명령 등이 잇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 수요 감소에 대비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기존 일정인 31일에서 4월 1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가동을 중단한 해외공장은 중국을 제외한 총 6곳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인도 첸나이 공장이 오는 31일까지 문을 닫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체코 노소비체 공장이 내달 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브라질 삐라시까바 공장은 내달 9일까지, 터키 이즈밋 공장은 내달 12일까지 휴업 예정이다.

기아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을 31일까지 중단한 데 이어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내달 3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은 이달 30일에서 내달 10일까지 셧다운 기간을 연장했다. 멕시코 공장 역시 현지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가동 중단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해외공장 가동 중단으로 314만대 규모인 글로벌 생산 능력이 3분의 1로 급감한 상태다. 기아차 생산 규모도 202만대 수준에서 절반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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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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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4곳 중 3곳이 문을 닫으면서 부품사를 포함한 협력사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관련된 매출 비중이 커 사태가 길어질수록 타격이 불가피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공장의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그룹이 연초 세웠던 생산·판매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꾸준히 늘면서 셧다운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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