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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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미 본토 확산을 억제하고자 뉴욕주(州)와 뉴저지주, 그리고 코네티컷주 일부에 대해 단기적인 강제 격리, 즉 ‘봉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꼭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단기적으로 2주 정도 강제격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강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뉴욕 등 3개 주에서 타 주로의 이동을 금지한다는 의미로 관측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달 12일 부활절 전에 경제 정상화를 위해 미국 내 사업장 봉쇄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엔 “무엇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주 정부에 대한 잠재적인 검역 문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며 “그런 (강제 격리 조치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0만5573명이며, 이 가운데 4만6108명이 뉴욕주에서 나왔다. 뉴저지주의 감염자 수도 8825명이 달한다. 2개 주의 환자 수가 미국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