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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어…세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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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가 1만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89명 많아졌다.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가 96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집계 수치보단 다소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 36일 만이다. 세계적으로도 1만명대 누적 사망자 규모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5974명 많아진 9만2472명이다. 세계에서 미국(11만367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다만 최근 들어 누적 확진자 증가율은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 기한을 연장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정부가 이동제한령 기한을 다음달 18일까지 2주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3일까지인 휴교령도 연장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울러 바이러스 추가 유입을 막고자 입국 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행 여객기나 배의 탑승 수속을 밟을 때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측정 결과 37.5도 이상이면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다.

육로나 배 또는 여객기로 이탈리아에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은 방문 목적과 목적지, 연락처, 체류 주소 등을 보고해야 하며 14일간 격리도 요구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 분야 대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47억 유로(약 6조3000억원) 규모의 새 부양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계층을 돕기 위한 이번 패키지에는 쇼핑 바우처와 푸드 패키지가 포함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콘테 총리는 또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대응 기금 마련을 위해 일명 ‘코로나 채권’으로 불리는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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