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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은 이탈리아…전국 이동제한령 연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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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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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이동제한령 기한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동제한령을 풀 시간인가?"라면서 "이러한 봉쇄 조치가 없다면 우리는 훨씬 더 나쁜 숫자를 보게 될 것이고, 지속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탈리아 정부가 다음달 18일까지 2주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치아 아졸리나 이탈리아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시작된 휴교 조치가 3일 이후로 연장될 것이라고 이미 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만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대비 889명 증가한 1만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도 1만명대 누적 사망자 규모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하루새 5974명 증가한 9만247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행 여객기나 배의 탑승 수속을 밟을 때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측정 결과 37.5도 이상이면 탑승이 허용되지 않는다. 육로나 배 또는 여객기로 이탈리아에 들어오는 모든 방문객은 방문 목적과 목적지, 연락처, 체류 주소 등을 보고해야 하며 14일간 격리도 요구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한 협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콘테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대응 기금 마련을 위해 일명 '코로나 본드'라고 불리는 유로존 공동채권 발행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 실패는 EU 전체에 "비극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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