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코로나發 경제 충격…'생산·소비·물가·수출' 줄줄이 타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간전망대]3월30일~4월3일 경제부처 주요 일정

3월 산업동향·기업체감경기 등 경제지표 악화 불가피

코로나19 여파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외환보유고 관심

이데일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제12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번주(3월30일~4월3일)에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지 통계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산업활동동향과 소비자물가, 기업체감경기, 수출 등 경제상황을 가늠하는 통계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소득 지원방안과 4대 보험 유예·경감 방안이 어떻게 확정될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31일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산업활동동향에는 2월 생산·소비·투자·건설·경기종합지수 등이 담긴다. 1월에는 소비가 3.1% 감소하면서 8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업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코로나19가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에 일부 영향을 미친 탓이다. 통계청은 2월 지표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은 2일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1% 올랐다. 소비 둔화 여파로 1월(1.5%)보다 0.4%포인트 상승률이 낮아졌다. 여행, 외식 가격 등이 포함된 서비스 물가는 0.4% 상승해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올랐다.

반면 택시료(8.1%), 보험서비스료(7.5%), 시내버스료(4.9%) 등 서민 물가는 일제히 올랐다. 마스크 1매당 평균 가격(온라인 기준)이 4000원대로 전월(800원대)보다 5배나 증가했다. 3월 물가동향도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는 둔화하지만 서민물가는 오를 수 있다.

한국은행은 31일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2월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내린 65로, 낙폭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한 가운데 기업의 체감경기도 추가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30일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한다. 15개 한은 지역본부가 지역 업체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해 4분기 권역별 경기 여건을 평가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권역별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일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3월 1~20일 수출액은 307억달러(약 39조원·통관기준 잠정치) 전년대비 10.0%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0.4%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던 반도체 국제시세가 반등하는 등 호재도 있지만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내달 3일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091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억8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31일 2019년 4분기 중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앞서 작년 3분기 외환당국은 시장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28억70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환율의 지나친 급등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 내다 판 달러화 금액이 사들인 것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한은은 31일 지난 16일 개최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전격 인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악화한 국내외 경제 여건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인식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주에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경기대책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제13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 등에 참석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