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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그래도 개막은 온다] 개봉앞둔 SK 정현-김창평 '띵작'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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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현, 김창평. 제공| SK구단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SK 정현은 올시즌이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와 같다.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강력한 도전 의식이 그라운드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올시즌 앞두고 센터라인의 핵심인 유격수와 2루수를 지난해와 다르게 운영할 계획이다. 유격수 자리엔 정현이 들어가고 2루수엔 김창평이 개막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플랜을 계획 중이다. SK 김일경 수비코치는 “정현은 송구 능력이 뛰어난 강견이다. 포구 리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캠프를 거치며 한단계 더 올라섰다”라고 긍정 평가를 내렸다. 김창평은 1차 플로리다 캠프에서 야수부문 MVP에 선정되며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두 선수가 무난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SK의 내야는 10년 걱정을 덜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키스톤은 쉽게 완성되는 자리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기대를 조금 내렸다. 염 감독은 “올해 잘한다기 보단 리그 중간정도를 유지하면 된다. 처음이니까. 그래도 두 선수가 지난해 보다 수비면에서 많이 나아졌다. 팀전체 실책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치를 낮춘 만큼 기회는 더 주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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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성현이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플라이를 잡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그러나 이 조합은 개봉하지 않은 영화와 같다. 대박 작품이 될 수 있고 망작이 될 가능성도 있다. SK에 있어 내야 키스톤 자리는 아킬레스건이다. 주전 유격수 김성현은 실책이 잦았고 2루는 강승호의 임의탈퇴 후 베테랑 나주환(KIA)이 가장 많이 출전할만큼 허약했다. SK는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2루수 확보에 힘을 썼지만 전력 충원은 없었다. 결국 정현, 김창평, 그리고 최항이 답이 되어야 한다. 만약 플랜A가 실패하면 김성현, 최항이 플랜B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SK는 정현과 김창평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작부터 큰 기대를 할 순 없다. 시행착오 기간은 분명 필요하다. 냉정하게 두 선수의 수비와 공격력이 안정 단계는 아니다. 구단이 육성 기조를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끌고 갈지가 중요하다. 가장 많은 공이 굴러가는 두 자리에서 실책은 피할 수 없다. 경험이 부족한 정현, 김창평이 심리적인 부담이라는 위협을 이겨내야 한다. 구단도 위험요소를 최소화 하는 운영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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