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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몸값 날릴 위기 토론토…무키 베츠 트레이드 재앙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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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명이 넘어서는 등 점점 더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 역시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일부에서는 6월 개막도 어렵지 않은가라는 말이 나오고 이러자 시즌이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런 상황에 메이저리그 각 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투자를 아끼지 않고 거액을 들여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한 팀들은 울상을 짓지만, 지갑을 닫고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팀들은 남몰래 표정 관리에 나서고 있다.

류현진(33)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울상을 짓는 팀 중 하나다. 역대 토론토 구단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인 4년 8000만달러를 류현진에 투자했지만 그의 전성기 1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가 코로나19로 잃은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 매체는 “최악의 경우 류현진은 올 시즌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계약 내용은 변하지 않는다. 토론토 구단으로선 답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어 “토론토 구단은 한인 사회 홍보 계획에도 차질을 빚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류현진은 구속이 아닌 제구력으로 승부를 거는 선수라 에이징 커브(나이로 인한 기량 하락) 여파가 적다는 정도다.

세계일보

반면 대형 FA 영입은 없었던 LA 다저스는 다른 측면에서 큰 손해가 예상된다. 우승을 위해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무키 베츠를 유망주들을 내주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자칫 제대로 써보지도 못할 위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노사는 합의를 통해 시즌 길이와 상관없이 2020년이 끝나면 선수들이 서비스 타임 1년을 인정받게 됐다. 베츠와 같은 선수들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항이다. 만약 시즌이 취소될 경우 다저스가 베츠를 잡으려면 고액의 FA계약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겨 한 경기도 못 쓰고 이별할 가능성도 크다. ‘포브스’는 “다저스의 베츠 트레이드는 재앙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시즌이 중간에 개막하더라도 다저스는 베츠를 100경기도 쓸 수 없을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정이 크게 단축되더라도 2020시즌을 치르고자 한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올해는 162경기를 다 치를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신뢰할 수 있는 경기수를 갖춘 정규 시즌은 필요하다. 언제든 경기할 만큼 안전해졌을 때 우리는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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