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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후베이성 국내선 29일 운항 재개…주변지역과 충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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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첫 국내선 항공편 3분만에 전석 매진

베이징행 항공편은 막혀…정상화 시간걸릴듯

봉쇄 해제에 나가려던 주민들 주변지역과 충돌도

이데일리

후베이성과 장시성을 잇는 창장대교에서 시민들이 경찰차를 훼손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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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의 봉쇄를 해제한 가운데 29일부터 국내선 항공편도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수도인 베이징으로 오는 항공편은 제한되는 등 후베이성의 교통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지난 27일 저녁 통지를 통해 29일 0시부터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의 공항에서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한 톈허공항의 경우 교통통제가 풀리는 오는 4월8일부터 국내선 운항이 가능하다.

그러나 후베이성에서 출발해 홍콩·마카오로 가는 항공편과 국제선 항공편은 회복되지 않았다. 특히 수도인 베이징행 항공편은 경유 항공편을 포함해 모두 재개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역유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베이징시는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우한과 후베이성의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다음으로는 수도인 베이징의 철저한 방역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후베이성을 벗어나는 첫 항공편은 후베이성 산양(襄陽)시에서 광둥성 선전으로 가는 노선이다. 선전항공에 따르면 이번 통지가 발표된 후 2~3분만에 이코노미 153석, 비즈니스 8석 등이 모두 매진됐다. 기내에서 발열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대비해 선전항공은 18개 좌석을 남겨놨다.

후베이성의 교통봉쇄는 지난 25일 풀렸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외부로 이동하면서 주변 지역과 충돌이 벌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통행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7일 후베이성 황메이(黃梅)현 사람들이 인근 장시(江西)성 지우장(九江)시로 가려고 창장(長江) 대교를 건너는 과정에서 통행에 문제가 생겼다. 황메이 주민이 외부로 나가려고 하자 지우장시에서 코로나19 재발을 우려해 엄격한 교통 통제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우장시에서 생활하거나 일하는 황메이 주민은 6만여명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지우장장시 경찰과 황메이현 경찰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흥분한 주민들이 장강대교로 몰려들고 경찰 차량을 뒤집는 등 현장의 영상이 현지 SNS를 통해 전해졌다. 영상에서 주민들은 ‘후베이 힘내라’는 구호를 외친다.

문제가 커지자 후베이성과 장시성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돌입했다. 또한 황메이현과 자우장시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설치한 임시 방역소를 없애고 차량 통행에 장애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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