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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멜라니아, 코로나19 대응 관련 ‘폭풍 트윗’… 부창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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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뭐 하나” 지적에 ‘손씻기’ 공익광고 출연도

세계일보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처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사진) 여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남편 못지않은 폭풍 트윗을 날리며 코로나19와 싸우는 이들을 격려한 것이 대표적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게재한 글에서 “나라 전체를 대표해 최전선에 있는 모든 분들 - 특히 간호사, 의사,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에 경의를 표한다. 이 시기를 통과하면 우리는 하나로 뭉친 나라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인의 애국심을 상징하는 성조기가 펄럭이는 이미지를 첨부한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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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부인 멜라이나 트럼프 여사의 트윗. 미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성조기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트위터 캡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행정부의 주된 지지 기반인 군도 각별히 챙겼다. 마침 이날은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던 미 해군의 초대형 병원선 ‘컴포트’호가 코로나19 관련 의료지원 작전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하는 행사가 열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컴포트호의 출항식에 참석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윗을 통해 “미 해군 병원선 컴포트호가 뉴욕으로 출항하는 걸 보며 우리 해군 의료진 및 승조원들의 용감한 헌신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며 “우리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그들(해군)이 모든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컴포트호에 승선한 해군 의료진은 코로나19 관련 검사나 치료를 직접 하지는 않고 뉴욕의 민간 병원들이 코로나19 검사 및 치료를 하는 동안 해당 병원에 입원해 있던 다른 중증환자 등을 넘겨받아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는 미군 장병 전체를 향해 “여러분이 매일매일 발휘하는 용기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미국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언한 뒤 멜라니아 여사는 ‘영부인’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일각에서 받았다. 미 언론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멜라니아 여사가 보이지 않는다”며 “영부인으로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TV광고에 출연했다. ABC, CBS, NBC 등 미국 주요 방송사가 함께 제작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광고에서 미국인들에게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했다. 그는 남편인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코로나19 검사도 받았는데 부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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