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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확산에 세계경제 '휘청'…성장세 크게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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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워싱턴주의 타코마 시내에서 코로나 19 대비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쇼핑객들. 주민들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를 두려워하면서 화장지와 식품 등 생활용품을 다량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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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상반기 경제 성장세가 크게 부진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중국을 앞지른 상황이다. 미국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중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성장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 제한, 사업장 영업중단 조치 등에 따라 상반기중 성장세가 크게 부진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제조업 생산과 소비 관련 심리지표가 크게 하락하는 등 미국내 코로나19확산 영향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2만명을 돌파했다. 고용사정도 크게 악화됐다. 이달 둘째 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대비 7만건 늘어 2012년 11월(8만1000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코로나19 확산 충격을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로지역 경제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3월 전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1.4로 전월(51.6)보다 큰 폭 하락하고, 소비자신뢰지수(CCI)도 크게 악화됐다. 영화관람 수입, 레스토랑 예약 건수가 3월 중순 이후 급락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제적 타격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투자은행은 올해 일본경제 성장률을 -1.3~-2.1% 수준으로 보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7~3.2조엔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소비 회복과 관광객 유입을 통한 경기반등이 어려워 올해 일본 경제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경제는 1~2월중 성장세가 큰 폭 둔화했다.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통계작성 이후 최초로 감소 전환했다.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개 투자은행 평균 -8.4%였다.

이달 국제유가는 전월대비 33.2%(1~24일 기준) 급락한 가운데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측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기관에서는 글로벌 경기 부진 등으로 올해 석유 수요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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