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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난산 "중국에 코로나19 대규모 '무증상 감염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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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자 전염성은 높아…1명이 3∼3.5명에 전파"

연합뉴스

중난산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현재 중국에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중 원사는 29일 중국 관영 영문 뉴스 채널 CGTN 인터뷰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있어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면 확진 환자가 증가할 텐데 오히려 계속 줄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는 현 단계에서 대규모 '무증상 감염자'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 원사는 "무증상 감염자는 매우 전염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상기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의 재생산지수(R0)가 매우 높다면서 "1명이 3∼3.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말했다.

중 원사의 이런 견해는 무증상 감염자의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밝혀온 우한 보건 당국의 입장과는 크게 다르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인용해 중국의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만3천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발표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8만1천여명에 무증상 환자까지 합치면 실제 환자 수는 12만명을 훌쩍 넘어선다는 얘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확진자로 본다. 한국도 이 기준을 따른다.

이에 비해 중국은 무증상 환자를 별도로 집계하지만 대외에 공개하지는 않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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