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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목포서 태국여행 다녀온 20대 코로나19 확진...전남 누적확진자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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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해외 입국자 특별관리 정부 방침 보다 강화 유지"

파이낸셜뉴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9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금번 확진자는 목포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지난 1월 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태국 여행을 갔다가 26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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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 목포에서 태국 여행을 다녀온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9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번 아홉 번째 확진자는 지난 1월 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태국 여행 후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귀국한 목포시 거주 20대 남성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확진자는 진단검사 의무대상은 아니었으나,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진신고와 진단검사를 실시토록 한 전남도 행정명령과 목포시의 문자 안내를 확인 후 27일 오후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28일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으로 즉시 입원 조치했다"고 전했다.
전남도와 목포시,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6일 오전 9시 25분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고속버스를 타고 오후 2시 30분 광주유스퀘어터미널에 도착한 뒤 오후 3시 5분께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의 명품 매장 한 곳을 방문했고, 오후 4시 20분께 북구 우산동 한 미용실에 들렀다가 오후 4시 39분께 북구 문흥동 한 편의점을 거쳐 친구 집을 방문했다.

다음 날인 27일 오전 0시 20분 문흥동 PC방과 편의점을 찾았고 친구 집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2시 23분 택시로 광주유스퀘어터미널로 이동해 버스를 타고 오후 3시 40분께 목포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귀가 직후 도보로 목포보건소로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당시 체온이 36.5도였고 다른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오후 5시 15분께 목포지역 식당, 오후 6시 3분께 카페, 오후 7시 26분께 PC방, 다음 날인 28일 오전 1시23분께 마트를 잇따라 들린 뒤 오전 1시 25분께 귀가했고 이날 오후 9시 확진 판정을 받고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거주한 아버지와 여동생, 식당·카페·PC방을 동행한 친구 3명 등 5명 모두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목포시 역학조사반은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와 관련 "해외 입국자에 대한 특별관리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해외 입국자 관리에 대해서도 "최근 국내 해외 입국자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중이며, 전남도도 현재 77명을 집중관리하고 있다"며 "전남도는 지난 27일 '해외입국자 특별관리 행정명령'을 발동해 3월 2일 이후 입국한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신고와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번 확진자는 목포시 안내문자를 통해 자진 진단검사를 이끌어낸 사례로, 선제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 계기가 됐다"며 "해외 유입으로 인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 입국자 별도 격리시설 운영 등 정부 방침보다 더욱 강화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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