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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벤투스 선수단, 총 연봉 1200억원 삭감...호날두 50억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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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압박받는 구단 요청 응해

코칭스태프도 연봉 삭감 동참

독일에선 기부 캠페인 진행 중

중앙일보

유벤투스 선수단이 연봉 일부 삭감에 동의하면서, 호날두는 약 50억원을 못 받게 됐다. [사진 유벤투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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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스타 군단 유벤투스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재정 압박을 받는 구단을 돕기 위해 연봉을 삭감하기로 했다.

유벤투스는 29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 1군 선수단이 총 9000만 유로(약 1200억원)의 연봉 삭감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에 따르면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1군 스타급 선수는 물론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연봉 삭감 요청에 응했다.

세리에A는 지난 10일부터 중단됐다. 리그가 멈추면서 구단도 수입이 끊겼다. 1부리그 중소 구단이나 2부 팀의 경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재정적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구단 지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 인건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이로써 유벤투스 선수단은 이번달부터 6월까지 4달간 지급되는 임금의 일부가 깎인다. 세리에A 연봉킹 호날두의 경우 연봉 400억원 중 약 51억원을 받지 못한다. 유벤투스는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에 선수들과 감독이 결단을 내려준 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다니엘레 루가니와 블레즈 마튀디, 파울로 디발라 등 3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독일에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구단과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나섰다.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일시적인 연봉 삭감에 동의했다. 뮌헨 주장이자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프로축구 선수들은 평소 특별한 혜택이 많은 직군이다. 위기 상황에서 연봉 일부를 내놓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뮌헨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해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쾌척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소속팀 동료이자 독일 국가대표 레온 고레츠카와 조슈아 키미히는 별도 기금을 모으기 위해 '위킥코로나(WekickCorona)'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두 선수는 각각 100만 유로씩 내놓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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