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봉사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사전투표 기간은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권자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한날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 앞에서 앞 사람의 기표 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 자가격리자 분들이 어떻게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 고려할 것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가 투표 포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무관심·묻지마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TV토론’도 제안했다.

안 대표는 “현 선거상황은 기득권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 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TV토론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민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4·15 총선의 화두로는 ‘개헌’을 들고 나왔다. 그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면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정치의 진정한 설자리에 대해 숙고했다”며 “권력은 공공재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권력 사유화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하도록 민주국가로서의 확고한 가치와 규범을 헌법 조문에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21대 국회 개원 후엔 ▲정치문화개선 특위 ▲미래전략 특위 구성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3일 경청국회 도입 등을 제안했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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