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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자가격리 끝낸 안철수 “거대정당, 선거때만 중도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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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두는 국가 책임 명시하는 ‘헌법 개정’
“코로나19 방지, 투표일 1일→3일로 늘리자”
“기호10번..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안 대표는 “거대정당은 선거마다 중도 유권자들을 속여 왔다”며 중도층과 무당층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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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를 마치고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거대정당은 선거마다 중도 유권자들을 속여 왔다”며 중도층과 무당층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자택에서 유튜브 등 온라인 소통을 잇던 안 대표의 오프라인 복귀 첫 화두는 ‘헌법 개정’이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소에는 양극단으로 나뉘어서 싸움만 하던 거대정당들이 선거만 되면 중도 코스프레 하면서 중도 유권자들을 속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바로 다음날 다시 양극단으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한다”며 “수십년간 속고 실망하기를 반복한 중도 유권자분들이 이번에는 그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이 진심을 다해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격리하면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정치의 진정한 설자리에 대해 숙고했다”며 △'헌법 개정 특위' 구성 △‘정치문화개선 특위’ 설치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3일 경청 국회’ 실시 △‘미래전략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 권리 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 등 21대 국회를 위한 다섯 가지 방안을 내놨다.

그는 “현 정권을 비롯해 역대 권력을 쥔 자들 대부분은 오만하게 권력을 사유화 하고 다음 권력을 차지하는 수단으로 악용됐다”며 “21대 국회에서 헌법 개정 논의를 한다면 어떤 권력구조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제대로 복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국민여론도 자연스럽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불신을 가져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싸움국회’ ‘막말국회’를 꼽고 “9월 정기국회 전에 ‘정치문화개선 보고서’를 채택해 300명 국회의원 전원이 대국민 실천 서약식을 갖자”고 제시했다.

안 대표는 4.15총선을 위해 △릴레이 TV토론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 연장 등을 제안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투표 기간을 5일로 늘리거나 투표일을 3일로 늘려서 유권자들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기호 10번을 배정받은 것에 대해 “간절히 기다리던 번호다.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 있듯이 10번 찍으면 우리 정치 바꿀 수 있다”라며 “10점 만점 받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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