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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민주당·정의당 “황교안 ‘교회 감염 거의 없다’?···사이비 교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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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악의적인 정치선동”, “가짜뉴스 설파”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황 대표가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 대신 ‘우한 코로나’를 고집하며 국제적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정부의 대구봉쇄 조치’, ‘교회 내 감염은 발생한 사실이 거의 없다’는 가짜정보를 사실인 양 썼다”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 하나 되어 힘겹게 코로나19를 이겨가고 있고 한국은 세계에 의료 선진국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혐오와 미움, 분노를 뿌리로 한 황 대표의 악의적 정치 선동은 대한민국은 물론 황 대표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할 것’이라 밝혔는데, ‘야바위 정치꾼’은 가짜 정보로 선동을 시도하고 국민의 안전조차 정쟁에 활용하는 황 대표 자신이 아닐지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황 대표가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거의 없다’는 허위 사실, 가짜뉴스를 설파했다”며 “마치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가 세를 불리기 위해 허위사실을 설파하며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고군분투하는 질병관리본부 및 의료진에 대한 칭찬과 감사를 해도 부족할 판에 황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공’이라 칭송하니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 확산 방지에 힘을 모으기는커녕 총선 표심을 잡겠다고 가짜뉴스를 설파하는 통합당이야말로 코로나19 징비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부의 대구 봉쇄조치가 무안할 정도로 대구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운동을 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침이 무색할 정도로 시민들이 스스로 모임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문제는 신천지다.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우리 시민들은 이 정권의 무능과 야바위 정치꾼들을 기록하고 징비(懲毖)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징비록2020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나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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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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