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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유럽 코로나 패닉에도…벨라루스, 민스크 더비에 만원 관중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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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ESPN 캡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유럽 전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벨라루스에서는 지역 라이벌 더비에 구름 관중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유럽 지역 각 국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스포츠 경기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프로축구 리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유럽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축구 리그를 중단하거나 취소하지 않았다.

30일(한국시간) 벨라루스에서는 FC민스크와 디나모 민스크의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이 펼쳤다. 이 경기에서는 관중들이 3000석의 경기장을 가득 채워 코로나 사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별도의 코로나 예방 관련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따. 관중들 가운데서는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대부분 코로나 사태를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다.

아시아 주요 국가처럼 ‘춘추제’로 운영되는 벨라루스 1부리그는 아무런 동요 없이 지난 19~20일 새 시즌 개막 라운드를 치렀다. 관중 입장도 허용됐고 선수간의 악수 등 공식전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펼쳐졌다. 벨라루스의 프로리그의 강행은 유럽 내 코로나 확산세가 커진 것을 고려하면 태평한 모습이다.

벨라루스가 코로나 사태에서 정상적으로 프로리그를 개막할 수 있었던 데는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주 “코로나 바이러스는 또 다른 정신병이다. 이는 몇몇 사람들의 이익과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다”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벨라루스는 당분간 프로리그 운영으로 인해 주변국의 눈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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