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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깜짝 귀국한 손흥민… 터키에 갇힌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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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출국 한달도 안돼 돌아와…
훈련장 폐쇄로 단체훈련 불가능
국내서 원격으로 비디오 훈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8·사진)이 출국한 지 한 달도 안 돼 귀국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29일 "손흥민이 지난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며 "코로나 여파로 리그 재개가 지연되는 데다 팀 훈련장 폐쇄로 단체 훈련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부상 재활과 개인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애스턴빌라와 벌인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했고, 국내로 들어와 지난달 21일 수술대에 올랐다. 이달 초 영국으로 돌아간 그는 14일간 자가 격리를 거친 후 지난 16일부터 토트넘 훈련장에 나와 재활에 힘썼다. 델리 알리 등 팀 동료와 풋골프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찰스 왕세자에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확진자 1만7000명, 사망자 1000명을 넘어서며 팀 훈련까지 어려워지자 귀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는 일단 내달 30일까지 경기가 중단될 예정이다.

손흥민은 국내에 머물면서 대신 토트넘이 30일부터 제공하는 '원격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토트넘 선수들은 당분간 팀 코치진과 화상으로 대화하며, 집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손흥민처럼 부상한 선수들에 대한 재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축구계 관계자는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 일정은 프리미어리그 재개 여부에 따라 구단과 함께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연합뉴스


터키, 국제선 운항 전면 중단
한국으로 오는 하늘길 막혀

김연경 "긴 휴가 받았다 생각"

김연경(32·엑자시바시·사진)의 발이 터키에 묶였다. 터키 정부가 27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선 운항 전면 중단을 발표하면서 한국으로 오는 하늘길이 막혔다. 터키는 이달 말부터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설 만큼 확산세가 가파르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카타르나 러시아 등을 경유해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이 있었지만, 소속팀 주장인 김연경이 터키배구협회가 리그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까지 현지에 있기를 원했다"며 "터키 정부가 조만간 통행금지령을 내릴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 귀국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티아나 보스코비치(23·세르비아)와 칼리 로이드(31·미국) 등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리그가 중단되자 짐싸고 떠났다.

김연경의 2020년은 다사다난하다. 지난 1월 태국에서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본선 티켓과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맞바꿨다. 2월 말까지 재활에 전념하느라 훈련을 쉬었고 연봉 삭감도 감수했다. 다행히 복근 부상이 완쾌돼 3월 말 정규리그 플레이오프부터 실력 발휘를 할 예정이었지만, 급작스러운 코로나 확산으로 리그 일정이 멈췄다. 평생의 꿈으로 삼았던 올림픽도 개최가 1년 미뤄졌다. 엑자시바시와의 자유계약(FA)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식빵 언니'의 긍정 에너지는 변함없다. 김연경은 "올해 '긴 휴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기로 했다"며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1년 더 태극마크 달고 열심히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여기기로 했다"고 소속사를 통해 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오직 돌파"라고 썼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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