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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부인 조카와 결혼’ 헐크, 중국 입국 극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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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프로축구 공격수 헐크(34·상하이 상강)가 경기 외적인 이유로 연이어 화제다. 조국 브라질에서 전부인 조카와 파격적인 재혼을 하더니 2020시즌을 위한 중국 복귀도 영화처럼 했다.

헐크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11시50분에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10분만 늦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 방침에 의해 입국이 거부됐다.

중국은 28일 오전 0시부터 비자나 거류증이 있는 외국인도 국적을 막론하고 모두 받지 않고 있다.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중국에서 배 혹은 비행기로 갈아타는 환승도 불가능하다.

매일경제

전부인 조카와 재혼으로 화제가 된 상하이 상강 공격수 헐크가 외국인 금지 10분 전에 착륙하여 입국에 성공했다.


이번 조치는 외교·공무 비자 보유자나 항공사 승무원 등만 예외다. 헐크는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27일 안에 도착하기 위한 시간이 촉박해 보이자 전세기까지 동원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사는 어느 나라 할 거 없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헐크는 브라질에서 중국까지 중간 급유 없이 직항할 수 있는 전세기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

상하이를 향해 헐크 등을 태우고 출발한 전세기는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들러 연료를 보급했다. 여기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지체했다면 헐크는 중국 입국이 불가능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10일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다. 전염병 최초 발생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봉쇄령도 24일 해제됐다.

중국프로축구 슈퍼리그(1부리그)도 4월18일 개막을 목표로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마루앙 펠라이니(33·산둥 루넝) 등 코로나19 현역 선수 확진자가 발생하며 4월 내 시작은 불투명해졌다.

상하이 상강은 헐크의 전세기에 미드필더 오스카(29) 그리고 전북 현대 출신 공격수 로페즈(30)도 태워 중국으로 함께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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