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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럽 내 한국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19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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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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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 10곳 중 9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유럽한국기업연합회 소속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유럽 한국기업 코로나19 피해 현황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기업이 41개(51%)로 집계됐다. '다소 심각하다'는 기업도 31개(39%)로 유럽 진출 기업의 90%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현지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69%)이 가장 높았다. 이어 '딜러샵, 영업점 등 판매 채널의 영업 중단'(58%)을 꼽았다. 이어 '물류·운송 애로’(43%), '전시회 및 바이어 미팅 취소'(39%) 순이었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유럽 내 코로나19의 진정 시기로 '6월'(43%)을 꼽았다. 나머지 2곳은 '5월'(28%)이라고 답해 절반 넘게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었다.


진정 시기별 예상 매출액 감소율은 '4월 10~20%', '5월 20~30%', '6월 30~40%' 등 코로나19가 오래 지속할수록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이에 대해 '생산량 및 기존 주문 조정·취소'(53%), '근무인력 축소'(41%), '물류·운송 대체 방안 강구'(25%), '현지 정부 자금지원 요청'(24%)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에게 가장 시급히 바라는 지원으로는 '물류·운송 애로해소'(24%)를 꼽았고 이어 '통관 애로해소'(3%) 등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한국-유럽국가 간 출입국 제한으로 인한 기술인력 출장 애로해소' 요청이 다수 접수됐다.


박연우 브뤼셀지부장은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시회·상담회 금지, 외출 금지 등 비즈니스 활동뿐 아니라 일상까지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기업들의 영업에 타격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와 재택근무 장기화 등에 대비해 화상상담, 온라인 홍보관 등 언택트 마케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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