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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코로나 사망률 21배차…'불주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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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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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공과대학(NIC) 연구진이 BCG 예방 접종과 코로나19 영향을 분석한 결과 보편적 BCG 예방 접종 정책을 시행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 자료= 매드아카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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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예방을 위한 유아 BCG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BCG 백신 접종이 전반적인 호흡기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뉴욕공과대학(NIC) 연구진은 28일(현지시간) 해외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매드아카이브(MedRxiv) 게재 논문에서 "우리는 BCG 아동 예방 접종에 대한 국가 정책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이 차이가 있음을 부분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BCG는 비병원성 BCG 균주를 이용해 결핵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도록 만든 결핵예방 백신이다. 특히 소아의 결핵과 결핵성 뇌수막염 등 중증 결핵발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연구에서는 BCG 예방 접종에 관한 보편적 정책이 없는 국가는 오랜 BCG 정책을 가진 국가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정책적으로 BCG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3월 21일 수치를 기준 BCG 접종을 시행중인 55개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인구 100만명당 평균 0.78명이었다.

반면 보편적인 BCG 백신 접종 정책이 없는 5개 국가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인구 100만명당 16.39명이었다. 수치상 약 21배에 가까운 차이다. 연구에 반영한 주요 BCG 비접종 5개 국가는 이탈리아·미국·레바논·네덜란드·벨기에다.

또 연구진은 BCG 접종 시행 기간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이 길수록 사망률을 낮추는데 더 큰 효과를 보였다는 것.

스페인은 1965년부터 1981년까지 16년간 BCG 접종을 시행했다. 반면 덴마크는 1946년부터 1986년까지 40년간 시행했다. 두 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는 각 29.5명과 2.3명으로 약 10배 가까이 차이난다.

1947년부터 BCG 백신 접종을 시행한 일본은 100만명당 사망자가 0.28명이다. 또 1920년대 BCG 백신 접종을 시작한 브라질은 사망자가 100만명당 0.0573명이다.

이란의 경우 현재 BCG 접종을 시행 중이면서 높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이란은 1984년에야 백신 접종이 시작해 이전 출생자들은 백신으로 인한 면역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950년대부터 BCG접종을 시작했던 중국에 대해서는 문화혁명(1966-1976) 당시 결핵예방 및 치료기관 해산으로 일부 연령층이 감염에 더 취약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연구진은 "BCG 백신은 항바이러스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1베타(IL-1β) 생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결핵 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 퇴치에도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또 "BCG 예방 접종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잠재적인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1962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생후 4주 이내 영아를 대상으로 BCG 접종을 시작했다. BCG 주사는 볼록한 흉터가 남아 속칭 '불주사'로도 불린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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