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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임성재, ‘개점휴업’ PGA 가상대회서 4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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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현재 ‘개점휴업’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중순까지 모든 경기가 연기 또는 취소됐기 때문이다. PGA 투어는 빨라야 오는 5월21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부터 시즌을 재개할 수 있다.

이에 PGA 투어는 스타들의 활약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된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상 대회를 열었다. 대상은 지난 25∼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아시아 국적 최초의 신인왕’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이 대회에서 쟁쟁한 세계적인 톱랭커들을 모두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대회는 원래 진행방식 그대로 64명의 선수를 추려 한 조에 4명씩 조별 리그를 벌이게 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물론 실제 골프 경기는 아니고 전문가 10명의 투표로 진행됐다.

임성재는 조별 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버바 왓슨(미국)에게 8-2 완승을 거뒀고,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는 10-0으로 완파했다. 임성재는 16강에서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만나 5-5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연장전 성격의 팬 투표에서 56%-44%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임성재는 애덤 스콧(호주)을 6-4로 제치고 파죽지세로 4강까지 진출했다. 스콧은 16강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9-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라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30일 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4강전에서 임성재는 욘 람(스페인)에게 4-7로 져 결승 진출에 좌절됐다. 3-4위전에서도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2-8로 패해 4위를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람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6-5로 꺾고 우승했다.

실제 경기는 아니지만 임성재가 가상 매치플레이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은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내며 2019-2020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선댄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골프 미니투어 캑터스 투어 11차전 우승자 새라 버냄(미국)이 우승 상금 2800달러와 함께 두루마리 휴지 한 뭉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중인 미국에서 두루마리 휴지는 대형 마트 등에서는 가장 먼저 동이 나는 귀한 상품이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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