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경증 코로나19 환자 절반, 회복 후 최장 8일간 전염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를 치료받고 회복한 환자라도 그 절반은 최장 8일 동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한테 옮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중국 베이징의 인민해방군 종합병원과 미국 예일대 의대 과학자들이 함께 수행했습니다.

공동 연구진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16명의 회복 후 바이러스 활성 상태를 검사했는데,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절반의 환자는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8일 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했습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의 셰 리신 교수는 "증상이 가벼워 치료받고 회복한 환자도 최소 2주 동안은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논문의 공동 제1 저자를 맡은 미국 예일대 의대 로케시 샤르마 박사는 "중요한 사실은, 치료받고 증상이 사라진 환자의 약 절반이 계속해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닌다는 것"이라면서 "감염 정도가 심할수록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논문의 저자들은 전 세계 의료계에도 "코로나 19 환자는 회복기에도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수 있다"라면서 "무증상 환자와 최근 회복한 환자는, 유증상 환자와 똑같이 주의 깊게 봐야 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연구한 환자는 모두 가벼운 증상이었고 수도 많지 않아 고령자나 면역 억제 치료 환자처럼 더 취약한 환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 'n번방 · 박사방' 성착취 사건 파문
▶ 코로나19 속보 한눈에 보기
▶ VOTE KOREA 2020 온라인 갤러리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