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 정도면 매우 잘한 것(a very good job)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진행한 (사망자 등 추이) 모델에 대해 문의를 했는데 이 중에는 220만명이 죽을 수 있다는 것도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이 숫자를 10만명이나 10만명에서 20만명 사이로 막을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매우 잘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흥적으로 대응했다면 미국 내 사망자가 220만명 이상을 넘어설 수 있다는 모델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서 수 백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사망자도 10만~2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인 이날 미국 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다음 달까지 한 달 더 연장하는 내용의 기자간담회를 했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부터는 미국 내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는데, 한발 물러섰다.

미국 내에서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일정대로 경제활동 등을 재개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안에 사망이 최고수위에 이를 수 있다"면서 "6월1일까지 잘 회복되는 경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