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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도쿄올림픽 따라 줄취소…서울 P4G 정상회의도 연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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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가 상반기 국제회의 개최 '가이드라인'

아시아·태평양 국방수장 집결 샹그릴라 대화도 취소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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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주요 국제회의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오는 6월 말 개최 예정이었던 P4G 정상회의(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가 순연되는 쪽으로 최근 가닥이 잡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30일 “아직 3개월가량 남았지만 코로나19의 해외 감염 추세를 볼 때 개최가 힘들다고 본다”며 “전염병으로 인한 국제적 재난 상황인 만큼 청와대와 정부 내에서 무리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P4G 정상회의는 순연 방침에 따라 내년 개최가 유력하다고 한다.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파리협정 등 환경 관련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2018년 덴마크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는 6월 29~30일 서울에서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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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2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판매된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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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상반기 국제회의는 최근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다. 7월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도 연기되는 판국에 도쿄올림픽 전에 잡혀있던 국제회의들도 웬만해선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2002년 창립 이래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려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아시아안보회의가 취소된 게 대표적이다. 이 회의를 주관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6월 5~7일 열릴 예정이던 샹그릴라 대화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미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들이 모이는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로, 북한 등 한반도 이슈도 비중 있게 다뤄져 왔는데 올해는 건너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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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지난해 6월 1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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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7일~5월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도 연기됐다. 핵확산금지조약이 1970년 발표된 이래 회원국들이 핵군축과 핵확산 방지, 평화적인 핵에너지 이용을 주제로 5년마다 평가 회의를 여는데, 잠정 연기한 것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산하 국제회의들도 직격탄을 맞아 무기 연기된 사례가 많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 하반기와 내년에 외교일정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업무 피로도가 커지고 정상 외교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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