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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구 제2미주병원서 신규 확진자 58명 또 발생…누적 1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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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보다 많아…"비말 전파 가능성"

뉴스1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에서 6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오후 방역당국과 병원 관계자가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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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신규 확진자 58명이 또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나흘만에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 확진자 120명이 나온 청도 대남병원을 넘어섰다.

30일 보건당국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2미주병원에서 환자 4명과 종사자 4명 등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들어 감염자 50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따라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6명, 환자 127명을 합해 133명으로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전날 이 병원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으며 확진 여부 결과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어서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제2미주병원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72명, 환자는 286명이다.

이 병원은 병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이 병원의 집단감염 원인으로 창문을 열 수 없는 정신병동의 특성과 밀폐된 환경에 따라 공기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공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보다 비말에 따른 전파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신질환자와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은 외부 출입이 통제된 채 건물 안에서 2주 동안 생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코호트 격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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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60여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에서 방역당국이 확진자 일부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버스에 태우고 있다. 2020.3.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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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의료 기록, 외래 처방 이력(DOR 시스템) 등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이 현장에 파견돼 추가 감염자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사랑요양병원에서도 이날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110명, 제2미주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대실요양병원에서도 간병인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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