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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당뇨·고혈압 만성질환자가 치과진료 전 점검해야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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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식생활 변화와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 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고혈압.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는 917만 명으로 2017년보다 36만 명이 증가했고, 두 질환이 같이 있는 환자도 10만 명이 증가한 19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치과 치료 과정에서 합병증이나 치유 지연, 시술 중단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진료 전 꼭 점검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고혈압 환자는 치과 치료 시 자신의 만성질환을 밝히고 진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체내 콜티졸 수준이 높기 때문에 치과 치료에 의한 단순 스트레스만으로도 저혈당 쇼크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저혈당 쇼크의 위험이 낮은 오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진료 당일 아침식사를 반드시 하고, 일상적인 인슐린 복용량을 섭취하여 혈당을 유지해야 한다. 진료 중 만약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면 치과의사에게 알리고 오렌지 주스와 같은 액상과당 공급을 통해 혈당 수준을 회복해야 한다. 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라면 치과 치료 시 반드시 내과 의사와 협진하여 진행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는 혈관 수축을 담당하는 교감신경 때문에 혈액 흐름에 지장이 생길 수 있고 발작이 일어나기 쉬워 오후 시간대에 치과 시술을 진행하는 게 좋다. 또한 치과 치료 시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뇌졸중, 심근경색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 치료 전 담당의에게 반드시 질환을 알려야 한다. 담당의는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최대한 차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당뇨나 고혈압 약 모두 시술 중 지혈과 혈전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감염 방지를 위해서 치과 시술을 하기 전 의료진과 논의하여 약 복용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 이렇듯 만성질환 환자는 치과 진료 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에 내과 의사와 협진이 가능한 치과를 선택하여 가는 것이 좋다.

남양주 서울연합치과 양선미 원장은 "당뇨나 고혈압 환자의 치과시술은 높은 수준의 난이도를 요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충분한 장비를 갖춘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권고되는 과정을 잘 따르면 만성질환자도 충분히 안전한 진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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