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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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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시민당 목표 147석···"열린민주?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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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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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하 시민당)이 3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와 함께 지난 25일 민주당에서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종걸 의원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은 총 8명(지역구 5명+비례 3명)의 현역 의원이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생당·미래한국당에 이어 현역 의원이 세 번째로 많아 정당 투표용지에서 세 번째 칸을 차지하게 됐다.

우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집권여당(민주당)이 통 크게 양보를 해 줌으로써 우리가 당당하게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반드시 승리해 의회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고 2기 촛불 정부를 다시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엔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30명에 더해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민주당 총선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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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더불어시민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양정철(왼쪽부터) 민주연구원장, 김성환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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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당은 민주당의 선대위 역할을 맡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와 공동으로 유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른바 ‘연계 선거운동’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다음달 2일 ‘선거운동 공동 출범식’을 열고 이후 합동 회의를 거쳐 권역별 선거운동 역시 공동으로 진행한다. 제윤경 시민당 수석대변인은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여당이기 때문에 정부와 함께 당장 구체적으로 집행 가능한 대책을 모색하고 시민당은 21대 국회에서 정책적 과제로 입안이 필요한 내용을 국민께 알리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맡는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지역구 후보 등이 시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현행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 공직선거법 제88조는 “후보자·선거사무장 등은 다른 정당이나 다른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몸이 된 민주당·시민당은 ‘과반의석에 가까운 원내 제1당’을 총선 목표로 잡았다. ^수도권 약진 ^영남 선방 ^호남 싹쓸이를 통한 지역구 130석 확보가 첫 과제다. 여기에 시민당이 17석의 비례 의석을 얻어 총 147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게 민주당의 총선 조감도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10석에 비례대표 13석을 더해 총 123석을 확보했다.



“효자?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또 다른 범여권 비례정당인열린민주당도 이날 선대위를 출범했다. 앞서 열린민주당은 29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30일엔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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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피켓을 들고 21대 총선 제1호 공약인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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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은 향후 공약발표, 1인 미디어 간담회, 지역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호 공약으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내걸었다.

열린민주당의 선거운동 컨셉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선거전’이다. 손혜원 최고위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유튜브를 통한 중계를 기본으로, 이번 선거가 온라인·유튜브 선거가 될 수 있는지를 앞서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총선 이후 연합·연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동맹 관계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은 저희와 굉장히 다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의) 적자도 아니고 서자도 아니고 효자“(손혜원)라는 발언에 대해 ”저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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