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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최악의 발렌시아 시절...네빌 "시메오네, 90분 동안 고문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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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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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발베르데는 나를 꼭두각시처럼 다뤘고 시메오네는 90분 동안 고문했다."

발렌시아에서 최악의 감독 생활을 보낸 개리 네빌은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2015년 12월, 발렌시아가 파격적인 발표를 했다. 지도자 경력이 전무했던 네빌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팬들의 걱정과 기대가 이어졌다. 코치와 해설자 경험은 있었지만 정식 프로팀 감독 경험은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발렌시아에서 거둔 최종 성적은 10승 7무 11패였다. 리그로 한정 지어 봤을 때는 더욱 좋지 못했다. 3승 6무 8패의 성적으로 17%의 승률을 기록했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는 바르셀로나에 0-7 대패를 당하며 굴욕을 맛봤다.

나쁜 기록은 이어졌다. 라리가 참가 후 구단 역사상 홈에서 6경기 무승을 거둔 첫 감독이 됐고 30년 만에 11경기 무승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리그 최하위와 만났던 레반테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배하기도 했다. 결국 발렌시아의 수뇌부는 약 4개월 만에 네빌을 경질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29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빌은 발렌시아 생활에서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던 감독으로 당시 아틀레틱 빌바오를 맡고 있었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를 뽑았다.

그는 "발렌시아는 경험 많은 감독을 필요로 했지만 나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었다. 발베르데는 경기 중에 3번이나 전술을 바꾸면서 내 머리 위에 있었다. 마치 나를 꼭두각시처럼 다루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아틀레티코랑 경기를 치렀을 때는 마치 시메오네가 90분 내내 나의 목을 조르고 고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경기가 끝난 후 악수를 청했지만 그냥 지나쳐 가기도 했다"라고 덧붙이며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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