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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 이건욱 "시범경기 취소돼 아쉽지만 여유생겨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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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이건욱.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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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이건욱(25)이 3년 만에 설 1군 무대를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건욱은 3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 퓨처스(2군)팀 선발로 등판,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66개의 공을 던진 이건욱은 삼진 2개를 잡았고, 볼넷 3개를 내줬다. 직구 최구 구속은 시속 144㎞를 찍었다.

1회말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이건욱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고, 2회에도 2사 1, 2루에서 김창평을 삼진으로 잡았다. 3회부터 안정을 찾은 이건욱은 3,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이건욱은 2017시즌을 마친 뒤 입대했고, 지난해 말 제대해 2020시즌을 준비해왔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며 코치진에 '6선발 후보'로 눈도장을 찍은 이건욱은 자체 청백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자체 청백전에 4차례 등판한 이건욱은 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4실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1군 무대 등판을 꿈꾸고 있는 이건욱 입장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된 것이 아쉽기는 하다. 1군에서 3경기 등판이 전부인 이건욱은 시범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이건욱은 "시범경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취소되는 바람에 못 해봐서 아쉽기는 하다"고 말했다.

'막상 관중이 들어온 경기장에서 오랜만에 던지면 긴장되지 않겠느냐'는 말에 이건욱은 "그건 걱정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인지 매번 긴장을 한다. 오늘도 긴장을 많이 했다"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이 미뤄진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이건욱은 "일정대로라면 지금 시즌이 시작됐을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다행인 마음도 든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현재까지 실전 등판에서 이날 처음으로 50개가 넘는 공을 던진 이건욱은 "불펜 투구 때 50개까지 던졌는데, 오랜만에 던지니 힘들더라"며 "다음에는 5이닝 동안 8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이건욱은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지난 경기에 낮게 제구를 하려다가 볼이 많아지고, 밸런스가 더 안 좋아졌다"며 "들어가기 전에 직구에 힘이 있어서 포수 마스크를 보고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회에도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1회가 끝난 뒤 최상덕 투수코치님이 너무 앞에서 던지려고 한다면서 테니스 서브하는 느낌으로, 찍어 누른다는 느낌으로 던지라고 하셨다. 3회부터 좋아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건욱은 "코너워크가 잘 될 때는 확실히 잘 되고, 안 되면 안 된다. 볼이 되더라도 스트라이크존에 근접하게 던지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고 반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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