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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구 제이미주병원, 추가 확진자 증가세 심상찮다…총 13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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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검사서 음성→재검사서 잇단 양성

파이낸셜뉴스

지난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관계자들이 제이미주병원 건물 주변에 대해 방역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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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증가세 심상찮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제이미주병원에서 종사자 5명과 환자 53명 등 58명이 추가 확진, 총 확진자가는 133명(종사자 6, 환자 127)으로 늘었다. 종사자들은 애초 병원 자체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수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확진 120명)을 넘어선 수치다.

제이미주병원(8∼12층)은 '코로나19' 집단 감염(90명 확진)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3∼7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입원 중인 정신질환자와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 등은 외부 출입이 통제된 채 건물 안에서 2주 동안 생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코호트 격리' 상태다. 종사자는 72명, 환자는 286명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종사자들은 지난 21일 자체 전수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환자 집단 감염이 일어난 뒤 재검사에서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제이미주병원 내 집단감염이 건물 내 공조시스템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라고 해서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종사자의 발병률과 환자의 발병률이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대구시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정신병원의 특성상 창문 환기 등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대구시는 환기시설 가동 여부에 대해서도 심층조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환자들의 발병일과 층별·입원실별 발병률 등이 조금 다른데 그 부분에 대해 조사를 좀 더 진행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30일부터 시내 17개 정신병원의 환자 2226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은 1주일에 2번씩 재검사키로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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