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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제네시스 3세대 G80 공개.… 7년만의 완벽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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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이 7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최근 공개된 티저 이미지로 이미 국내와 미국 등에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받았고, 안정성도 여러 차례 입증을 받은만큼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G80의 3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G80‘을 30일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네이버TV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출시 행사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중계됐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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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은 제네시스의 계보를 꾸준히 이어온 대표 차종이다. 2008년 현대차의 제네시스 1세대 모델(BH)과 2013년 2세대 모델(DH)이 출시됐고, 2015년 제네시스 현대차의 고급브랜드로 독립한 이듬해부터 G80으로 명명됐다.

이번 3세대 G80은 가솔린 3.5터보와 2.5터보, 디젤 2.2의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나왔다. 모두 후륜구동이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m의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9.2㎞/L(19인치 타이어 2WD 기준)다. 가솔린 2.5 터보의 경우 304마력에 43㎏.m, 디젤 2.2는 201마력에 45㎏.m다. 가격은 가솔린 3.5터보 5907만원, 가솔린 2.5터보 5247만원, 디젤 2.2 5497만원부터 시작한다.

3세대 G80은 제네시스가 GV80에서부터 디자인의 신조처럼 삼고 있는 ‘역동적 우아함’이다. 차체 전체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미를 강조해 완벽한 비율을 갖추며 일체감과 유기성을 높인 느낌이다. 이와 함께 기존 G80보다 전폭을 35㎜ 넓히고 전고를 15㎜ 낮춰 쿠페형 세단으로 설계돼 날렵한 풍모를 자아낸다. 3세대 G80 전면부는 크레스트 그릴과 ‘두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고급스러우면서 웅장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크레스트 그릴과 두줄 램프는 제네시스의 로고에서 착안한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로 GV80부터 적용됐다. 앞으로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간판 디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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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는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이 구현됐다. 20인치 신규 휠과 펜더 부분은 볼륨감을 강조한 ‘애슬래틱 파워 라인(Athletic Power Lines)’으로 역동성을 더했다.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신형 G80만의 독창적인 인상을 표현했다.

신형 G80의 실내는 2세대 G80의 넓고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진화시켰다.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개인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조작계 등의 배치를 최적화했다는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또한 A필러(전면 유리와 측면 창문 사이의 차체) 두께와 룸미러 테두리를 줄이고, 크래시 패드(계기판, 수납구 등이 포함된 부분)의 높이를 낮춰 운전자가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갖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12.3인치 클러스터,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는 필요한 정보만 표시되고, 송풍구 역시 얇게 배치돼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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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나온 G80의 모든 엔진은 가속감을 높이면서도 실내 정숙성을 높이고 연비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엔진이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의 반대 진동을 만들어 엔진 회전 진동을 상쇄하는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CPA) 토크 컨버터가 적용됐고, 엔진 온도를 빠르게 식혀 터보 차저의 응답성을 높이는 수냉식 인터쿨러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주행 조건에 따라 진동과 소음이 적은 다중 분사(MPi) 또는 가솔린 직분사(GDi)를 선택해 최적의 방식을 채택하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외에 차체의 약 19%에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공차 중량을 기존 대비 125㎏ 줄여 연비와 동력 성능을 높였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G80은 엔진, 구동방식, 색상, 옵션 등을 원하는 대로 구성하는 개인 맞춤형 상품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현실(VR)로 G80을 살펴볼 수 있고, 다음달 중순부터는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시승과 상품 설명을 해주는 무빙 라운지를 운영해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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